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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벌레떼가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시 등에 떼로 출몰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이 벌레는 도대체 무엇이며 왜 도심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요?

 

러브버그
도심에 러브버그라 불리는 이 벌레들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러브버그는 꽃의 수분 등을 돕는 등 익충입니다. 질병이나 농작물을 해치지는 않지만 보기가 꺼려지는 생김새를 가지고 있죠. 우리나라에 서식한다는 보고가 없는 우리나라의 미기록종입니다. 또한 많은 개체수가 떼로 지어 다니며 짝짓기를 하고 있어 불쾌감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지자체들에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7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러브버그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털파리과 플리시아속'에 속하는 종은 맞으나 미국 남부지역에서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플리시아 니악티카'와 같은 종이 아니며 계피우단털파리 등 국가생물종

목록에 기록된 털파리류 12종도 아닌 '제3의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러브버그
도심에 출몰한 러브버그 (연합뉴스)

 

러브버그에 대해 처음엔 플리시아 니악티카라는 추측이 나왔고 이후에는 계피우단털파리일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아니라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미기록종이라고 해서 '새로 나타난 종'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 전에도 러브버그라 불리는 이 벌레들이 국내 생태계에서 자생했지만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을 수 있는 것이죠. 국내에는 털파리 전공자가 없어 털파리류 기록도 한동안 갱신되지 않아서 그럴 수 있습니다. 또한 자원관은 다른 나라에서 기록된 종과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아직 정체가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털파리류는 특성이 보통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번에 도심에 출몰한 러브버그도 수명이나 행태가 기존에 언론 등에 알려진 정도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러브버그는 왜 나타난 걸까?

러브버그와 비슷한 플리시아 니악티카의 경우에는 생존시간은 실험실 환경에서 수컷과 암컷 각각 92시간, 72시간 정도인데 자연에서는 짝을 찾아 교미하고 알을 낳는 데 필요한 만큼만 산다고 합니다. 주로 낮에 기온이 20도 이상일 때만 날아다니고 밤에는 낮은 초목에 숨어서 쉰다고 해요. 암컷 플리시아 니악티카는 썩아가는 식물이나 잔해 밑에 100~350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애벌레가 태어나는 데 20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러브버그
러브버그를 방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러브버그는 털파리류 특성 상 장마가 끝나고 날이 건조해지면 자연히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번식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면 수컷과 암컷 모두 죽기 때문에 장마가 끝나기 전에도 소멸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러브버그가 올해 도심에 떼로 출몰한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입ㄴ니다.

 

파리류 애벌레가 성체로 우화하려면 고온다습해야 하는데 지난달까지 가뭄으로 환경이 갖춰지지 않다가 최근 장마를 맞아 환경이 갖춰져 애벌레가 한꺼번에 성체가 됐다는 분석이 가장 유력한 추정입니다.

 

변혜우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올 한해 현상만 가지고 러브버그가 도심에 떼로 출몰한 이유를 단정할 수 없다" 라고 하며 "몇 년간 지켜보며 자료를 축적해야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도심에 갑자기 나타난 벌레 떼 러브버그, 사람이나 농작물을 해치지 않는 익충이지만 보기 혐오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러브버그가 얼른 자연 소멸해서 러브버그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이 한 시름 놓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번에는 러브버그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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